인터뷰 – 어기식 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 회장“천년 전통의 맥을 이어가겠다”

어기식 회장
▶안녕하십니까. 어기식 회장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회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40년의 공직을 마감하고, (주)관동임업 대표이사, 대관령문화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성산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함종어씨부정공파 휘 영년종중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강릉향교에는 지난 2013년도에 계사장의로 입문하여 지금까지 주재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 대망의 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 회장에 도전하여 제36대 회장으로 당선·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 회원 수는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도회 지부로서는 보기 드문 규모인데 지부 소개를 해 주십시오.
강릉향교는 영동 지방의 지리적 중심지였기 때문에 일찍이 유학정신이 크게 보급되어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고, 지역문화의 정신적 동량(棟梁)이 되어왔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많은 유림이 석전과 각 원사의 제향, 삭망 분향례에 참례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간에 회원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매년 새롭고 젊은 인재를 발굴 영입하면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의를 선발하고, 연수과정을 거쳐 유도회원으로 입회가 되기 때문에 회원 수는 계속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의 조직은 11개의 지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성유도회와 청년유도회는 각각 별도의 조직을 가지고 활성화되어 각종 제례 봉행 및 행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충효교육원과 유교아카데미를 통하여 유림은 물론 일반시민을 위한 교화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강릉향교는 고려시대에 건립된 교육기관으로서 향교의 효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말에 문묘의 대성전과 동·서무, 전랑이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유도회 지부회장으로서 향교와 함께 지역 발전과 홍보를 위해 하실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향교 없는 유림이 있을 수 없고, 유림 없는 향교도 있을 수 없습니다. 향교와 유도회가 함께 발전하며 천년전통의 맥(脈)을 이어가야 합니다. 강릉향교는 향교의 효시로서 ‘3대 향교’, ‘대무관’이라고 하는 칭호를 받으며 천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을 지키고 계승 발전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유림조직의 대중화와 유교이론의 현대화에 앞장을 서겠습니다. 강릉향교의 시급한 현안은 유림회관 건립입니다. 유림 상호간의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유림의 위상을 높이면서 선비문화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유교신문 강릉향교 주재기자로서 유교신문이 유교의 정론지로 발전하는데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교신문 기자로서 오랜 세월 취재와 보도, 기고 등의 활동을 해오셨는데 관련되어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재기자로 활동하면서 무엇보다도 강릉향교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을 할 수 있었고, 아울러 강릉향교와 유도회, 유림, 나아가서 유교를 대외에 홍보하는 효과, 그리고 내 자신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주재기자협의회를 통하여 회원 상호간 우의를 돈독히 하고 정보와 지식을 서로 교환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문(지면)이 발행되어 구독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은 개선되어야 하고, 유교의 정론지로서 끊임없이 그 역할을 다하는 진정한 모습을 보고도 일부에서는 단순한 사적 갈등으로 비춰질 때는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유교에 대해 평소 가진 생각이나 평소 강조하는 경전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논어 학이편에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을 아름답게 하고 그 얼굴빛을 좋게 하여 외면에 꾸미기를 지극히 해서 남을 기쁘게 하기를 힘쓴다면 인욕(人欲)이 함부로 부려져서 본심(本心)의 덕(德)이 없어짐을 경계한 뜻입니다. 말을 아끼고 말만을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평소 말을 잘 못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핑계로도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이 있으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지역 선배님의 권유로 향교에 입문했지만 그것은 제 인생에 큰 보람이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향을 봉행하는 엄숙한 분위기에 카메라 앵글을 들이댈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도 행운이었고, 유림제현과 교류를 넓히고 지식과 정보를 서로 나눌 수 있었던 것도 큰 보람이었습니다. 강릉향교는 이름만큼이나 일이 많은 향교입니다. 지금도 향교를 드나들며 내일처럼 봉사하시는 분들이 있어 미래의 강릉향교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강릉향교와 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의 발전을 위해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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