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물/동정

인터뷰 - 강원기 진주향교 전교“사람의 삶에 의식주 못지않게 ‘예(禮)’와 ‘학(學)’이 중요하다”

정기민 기자
2021.03.31·5분 읽기·조회 33

 

 

강원기 전교

 


 

▶안녕하십니까. 강원기 전교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전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947년 진주시 대곡면에서 태어나서 현재 진주시 장대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968년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41년간을 초등교원으로 한길만을 걸어왔으며 2009년 정년퇴직한 후, 선현들의 가르침을 받아 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생각으로 유도회 진주지부에 입문하였습니다, 진주향교 임원으로 2011년 장의와 2018년 의전수석장의로 선임돼 활동했으며, 성균관 전학을 역임하고 현재 전의입니다. 지난 3월2일 제27대 진주향교 전교로 취임하였습니다.

 


 

▶진주향교의 연혁과 구성원 등 향교 소개를 해 주십시오.

 

진주향교는 987년 향학당으로 창건되어 1011년 사교당으로 개칭됐습니다, 1398년 문묘가 창건됐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03년 현재의 위치에 복원되고 1644년에 중건됐습니다. 1811년과 1907년 대대적인 중수가 있었으며, 1961년 명륜당과 풍화루를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습니다. 1972년 경남지방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으며, 1986년 사교당을 신축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4년 유림회관과 충효교육원 본관, 2021년 충효교육원 별관이 준공됐습니다.

 

 

진주향교 구성원은 전교를 비롯하여 원로, 고문, 수석장의, 감사, 사무국장, 과장, 사무원과 장의 등 모두 12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또 전임강사 20여 명이 선임돼 있습니다, 유도회 진주지부는 회원 700여 명으로 청년유도회와 여성유도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주향교는 유치원생부터 일반인들에 이르기까지 연간 2만5천여 명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예절교육, 다도교육, 전래놀이, 중학생 인성교육, 고등학생 사회적응 교육, 대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한문교육과 석전대제, 기로연, 한문성독대회, 진주목향시, 전통관(계)례, 향교음악회 등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주는 교방문화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고 의암별제(논개제)의 제전위원장으로 진주향교 전교가 참가하고 있는 등 진주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역에 대한 홍보를 해 주십시오.

 

진주는 신라시대부터 지방행정과 군사적 요충지로서 고려⸱조선시대에도 진주목으로서 행정의 중심이고 임진왜란을 당하여 전 국토가 유린당했을 때 진주성전투는 왜군을 격파한 임란 3대첩으로 굳건히 성을 지켜냈습니다. 다음해 계사년 진주성전투는 7만 군관민이 하나 되어 적과 싸우다가 장렬히 순국한 중혼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며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기 논개의 절개는 지금도 5월말 논개제(의암별제)로 시민과 전 국민의 가슴에 살아 있습니다. 1862년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선 진주민란은 전국최초의 백성들의 항쟁이며 1923년 진주에서 시작된 형평사 운동은 천민들의 신분타파를 열망하던 힘없던 백성들의 아우성이었습니다. 1949년 전국 최초로 개최된 영남예술제는 지방문화예술의 향기를 꽃피운 지방예술제의 효시가 되었고 지금은 명칭이 바뀌어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로 전국은 물론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축제입니다. 고려시대 향학당으로 시작한 진주향교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였으며 진주는 충절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 고도이며 교육과 문화예술의 도시입니다.

 


 

▶진주향교 전교로서 향교의 운영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진주향교와 성균관유도회 진주지부의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서로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진주시와 경상남도 등 관공서의 방침에 협조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성균관을 비롯한 유림단체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중단되고 있지만, 연중 쉼 없이 공부하는 향교, 예와 학을 익혀서 실천하는 유림의 산실이 될 수 있고, 진주의 뿌리와 역사를 연구 발굴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가적으로 중시하는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발전을 위하여 힘쓰겠습니다.

 


 

▶유교에 대해 평소 가진 생각이나 평소 강조하는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사람의 삶에 의식주 못지않게 예(禮)와 학(學)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물질의 풍요와 편리함에 익숙한 반면 예의와 염치가 점점 사라지고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유교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이치를 깨우쳐 주는 가르침입니다. 다만 공리공론이나 허례허식에 치우침 없이 바르게 배우고 익혀서 실천하는 유림의 자세가 필요하고 선도하여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이 있으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성균관과 유교신문사가 전국의 향교와 유림들이 단합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선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성균관과 유교신문사의 큰 발전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