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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동정

인터뷰 – 반종선 강원도향교재단 이사장“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전남표 기자
2021.08.31·5분 읽기·조회 29

 

반종선 강원도향교재단 이사장

 


 

▶반종선 이사장님. 강원도향교재단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이사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에서 유림의 집안에서 차남으로 출생하여 춘성군 광판초등학교 졸업, 춘천에서 중·고등학교 졸업, 춘천농대(현 강원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육군 입대(보병 15사단) 만기제대, 홍천군 축협에서 3년 근무, 동방유량(주) 배합사료 영업부 근무, 1990년 홍천향교 청년유도회 창설회원으로 입회하여 청년유도회장 역임, 홍천향교에 입문하여 총무장의를 9년 역임, 2010년 10월23일 홍천향교 21대 전교로 취임하여 6년 재직, 성균관 전학, 성균관재단 이사 역임, 2021년 6월 23일 강원도향교재단 20대 이사장 당선, 지난 8월 9일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는 수려한 산세와 시원한 바다가 떠오르는 지역이며 철원에서 삼척까지 16개 향교가 각각 다양한 특성을 품고 있습니다. 강원도 16개 향교의 재산관리와 교화사업을 맡고 있는 향교재단의 수장으로서 많은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원도향교재단 소개 그리고 앞으로의 운영계획 및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강원도향교재단은 강원도 내 16개 향교의 재산을 관리하며 교화사업 및 도내 문묘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각 향교는 운영 자립 면에서 재정이 빈약하여 시·군에서 재정 지원이 필요합니다. 재정 지원 필요 시 지원 방법을 찾는데 최우선할 것입니다. 각 향교를 관광자원화하여 향교 해설사를 육성하고 시·군에서 해설사를 배치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단 건물이 4층이라 유림들의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강원도와 협의하여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유림 화합과 소통에 최선으로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홍천향교 전교 재임 시절 홍천유림들의 숙원사업인 충효관을 준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홍천향교 총무장의 직책을 맡은 후 성균관에서 주관하는 시범향교(5개 향교 선정)에 선정되었습니다. 2003년도에 2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홍천군 관내 5개 고등학교를 방문해 예절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좋은 성과를 거둬 홍천군에서 매년 교육비를 지원받아 초·중·고교 및 일반 성인까지 전통 예절교육(사례)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홍천향교 교육의 시발점이 되어 문화재청과 성균관에서 실시하는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활성화 사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성인 인문학 강의와 청소년 인성교육의 요람이 될 정도로 활성화되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군(郡) 관계기관 및 국회의원, 도의회 의원, 군(郡)의회 의원과 유대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그 결과 충효관 건립기금 국비 10억원을 황영철 국회의원이 확보하여 홍천향교 충효관을 2014년부터 2016년에 현 위치에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유교에 대해 평소 가진 생각이나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오늘날 사회상을 내다볼 때 무엇인가 불확실하고 불균형한 느낌이 없지 않고, 풍요한 물질문명에 비해 정신적인 인간성은 점점 퇴폐해 가는 느낌입니다.

 

이 상태로 물질 위주와 황금만능의 사회 풍조가 계속된다면 인간이 설 곳은 장차 어디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근대 서구문화는 주로 자연과학을 기초로 발달했기 때문에 물질문명이 주가 되고, 동양문화는 인간성을 근본으로 발전했기에 정신문화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선조 때에는 정신적 인간성은 풍부했습니다. 반면에 지금 우리 사회는 서구물질문명 추종으로 향락과 오락에 빠져 방향감각을 잃고 인간 대도에서 탈선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지금은 도덕성이 실추됨을 자각하여 선비정신과 유림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선현의 업적을 계승하는 유림정신, “일신 일일신 우일신(日新 日日新 又日新)”하는 유림이 되길 기대합니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 시대의 도덕성 상실은 수백 년간 우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던 사상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생긴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외세 문화가 전래되면서 물질만능주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도덕성을 상실해 가면서 유교정신이 쇠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유림이 앞장서서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도덕성에 대하여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인간답게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가르친다면 우리의 도덕성이 살아나고 유교정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