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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동정

인터뷰 – 황미숙 제17대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회장“지난 2년간의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의 활동상을 보고드립니다”

오흥녕
2022.05.10·7분 읽기·조회 38

 

 

2020년 6월3일 명륜당 앞마당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제17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회장으로 취임하며 임영선 전임 회장으로부터 중앙회기를 전달받았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시도본부 및 지부 회장들과 소통을 위한 비대면 회의를 진행했다.

 


 

 

 

강사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며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가족들은 삶에서 가장 큰 에너지이다.

 


 

지난 인터뷰에서 성균관문행합창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2년간 회장으로 이끌어온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에 대한 이야기와 개인 삶에 대한 부분까지 담아보려 한다.

 

▶조만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느낌이 좀 다르실 텐데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에 입회한 계기부터 지금까지의 연혁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결혼을 해 시댁에 와 보니 시어머니께서 사대봉사(四代奉祀)를 하시면서 조상을 존숭하고 제례를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전통을 중시하고 질서 있는 시댁 분위기를 보면서 제례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졌고, 제례를 하려면 바탕이 되는 유교 경전을 공부해야겠다 싶어 2000년부터 과천향교를 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과천향교에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유림에게 일정한 지원을 하는 제도가 있어 그것을 계기로 성균관대를 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성균관을 출입하게 되었습니다. 석전교육원에서 석전을 공부하는 한편으로 종묘제례도 관심이 생겨 공부하기 시작하며 점점 배움의 공간을 넓혀갔습니다.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고문 및 회원님들께서 부족한 것이 많은 저에게 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겨주시고 열심히 도와주셔서 지난 2020년 6월3일부터 이번 해 5월31일 정기총회까지 약 2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계획하고 결심했던 부분들이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 성과로 나타났는지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대면교육이나 모임 자체를 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상당한 애로사항이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어서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와 우리 회원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는 선에서 가능한 시도를 계속 해왔던 것 같습니다.

 

‘소통과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삼았는데, 우선 중앙회원 내부의 소통을 위해 네이버에 까페를 개설해 중앙의 모든 행사자료와 논의들을 기록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중앙회의 활동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과의 소통을 위해서 각 지역별로 카톡방을 만들어 그 지역마다의 활동을 공유하고 의사소통이 이어지게 했으며 지부 회장님들과 수시로 통화하고 보성, 강진, 안동, 대구 등지의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대면접촉을 늘림으로써 다소 거리가 있었던 중앙회와 지부의 연결고리가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생활예절, 다도이론, 성균잎차다법실습, 경전, 관혼상제기초 등을 공부하는 ‘명덕학당(明德學堂)’과 심화고급과정으로 성균말차다법실습을 하는 ‘지사범(智師範)’을 통해 강사 역량을 강화하는 티칭법에 힘썼으며, 지역을 찾아가는 교육으로 강원도 양구지역에 계신 여성유림들을 대상으로 150시간의 엄격한 교육을 마치고 기쁜 마음으로 수료증과 사범증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데 가능하겠느냐?’며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도 있듯이 서로 합심해 노력하니 다행스럽게도 집단 확진 등의 불미스러운 일 없이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후임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실 텐데요, 앞으로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제 임기 동안 진행해 왔던 소통과 확장의 모습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만나야 할 여성유림들과 지부가 아직도 많고, 중앙회의 건전할 발전을 위해 좀 더 젊고 활기찬 연령층의 신입회원들도 계속 확보되어야 합니다.

 

조직적인 관점에서의 시각 외에 우리 스스로도 사고와 행동의 반경을 넓혀서 어른다운 어른, 존경받는 어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어 젊은 세대로 이어주는 아름다운 단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성현들의 좋은 말씀과 훌륭한 글 속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실천하고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부족함이 많은 존재이지만 그렇기에 서로 도와가며 수양하고 함께 발전하려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나 생각들은 어떠한지요?

 

저희 가족들은 부부유별, 장유유서 등을 지키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 역시 바깥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소홀히 하거나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집에 있는 날은 전보다 더욱 제 역할을 다하도록 움직였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것이 있었을 텐데 이해하고 도와준 남편과 아이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십니까? 그리고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니 이미 손자들도 있으신 것같은데 어떤 할머니 또는 어르신의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힘이 닿은 데까지 유림 사회의 발전과 성균관문행합창단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 혼자 힘으로는 어려우니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있는 손주들은 물론 이번에 결혼한 아들 부부가 낳을 미래 손주들에게도 부드럽고, 만나면 기분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그러려면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하도록 챙기고 닦아야 할 것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성균관문행합창단,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의 역사와 주요 활동내용은 물론 회장님의 개인사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성균관과 전국 유림들의 활동 공간에서 계속 뵙고 싶습니다.

 

예, 기회 되는 곳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유교신문도 창간 53주년을 맞이했다고 들었는데, 유교권 유일의 전국 신문으로서 더욱 다양하고 알찬 기사와 사회적인 영향력 확보를 통해 번창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번 인터뷰 내용 중 성균관문행합창단의 창단과정에서 대한 부분에서 손진우 관장님의 의지로 진행된 점이 약소하게 표현된 것 같으니 바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