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병권 하남시 광주향교 전교"즐겁게 봉사하는 향교 만들겠다"

▶하남시 광주향교 전교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씀 들을 때마다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유교문화 발전을 위해 항상 고생하시는 유교신문사 이상호 사장님과 기자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광주향교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교로서 각오와 향교 소개 및 운영 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광주향교는 이건(移建)된 지 300년 되었다고 문헌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머지않아 바뀔 것 같습니다. 문헌 등을 이용한 자체 조사에 의하면 고려 성종 5년에 전국 각 목(8목)에 개교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광주는 고려 때도, 조선시대에도 광주목입니다. 그밖에 여러 문헌과 자료로 보아 광주향교는 최소 600년, 1000년까지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중요한 기록들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불타버려 고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증자료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광주향교 중점사업으로는 기로연, 초청강사 교육, 청소년 인성교육 등이 있습니다. 그 중 광주향교만의 특색이라면 우리가 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방문교육은 지역사회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대접 받으려 하고 인사 받으려 하고 앉아서 지시만 하려고 하는 전교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뛰어다니는 전교의 시대입니다. 전교에게 제일 중요한 덕목은 의지입니다. 그리고 봉사는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즐겁게 봉사하는 광주향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향교의 일들은 석전을 비롯해 그 무엇 하나 쉽고 편하게 해볼 만한 것이 없습니다. 힘듭니다. 어렵습니다. 저 역시 어려서부터 접해오며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즐거우려면 보람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생각한 방법은 분과 활성화입니다. 평소에 생각했던 장의 여러분의 생각이 자신이 속한 분과에서 제안되어 향교 여러 사업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보람 있고 좋겠습니까.
유림의 발전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어다니는 분들이 장의 여러분입니다. 전교의 역할은 각 분과 수석 장의 여러분들의 능력을 발굴하고 향상시켜 역동성 있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고 뒷받침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전교의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각 분과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각 분과가 활성화가 되어 분과에서 사업계획서가 올라오고 전교가 지원해 주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자문위원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우리 광주향교에는 아직도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원임 전교님과 각 분야 전문가 여러분들이 계시므로 이 분들의 조언이 향교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교님께서 생각하시는 유림 활동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향교는 교육기관입니다. 유림의 활동은 언제나 교육활동이 되어야 하고 인성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림 여러분 가정의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향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가정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내는 것입니다.
가정교육 속에서는 인성과 예절교육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우리 유림은 항상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향교 구성원의 가족들이 유교를 공부하는 유림 여러분이 모범이 되고 본보기가 되고 귀감이 된다면 세상은 저절로 유교의 사회가 됩니다. 인성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더불어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공자는 훌륭한 정치를 행했던 주(周)의 예악(禮樂)을 끌어들여 그 실행을 강조하면서, 예(禮)는 전통적·관습적인 사회규범이며 그것은 곧 인(仁)의 사회성·객관성을 보증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을 본받아 우리 유림이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해 나아가야겠습니다.
세 번째로 유교는 젊어져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찾아가야 합니다. 젊은이들과 소통하지 못하면 우리 유림의 미래는 밝지 못합니다. 젊은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향교사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전교님께서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입니다. 유교 지도자의 덕목으로 가장 기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던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것을 조금 더 편하게 하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옛것을 익혀야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사업을 준비하며 추진하는 여러분과 같이 유림 선배님들의 진취력과 마음가짐 그리고 지혜를 찾겠습니다.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 광주향교에는 숙원사업이 있습니다. 이규석, 유덕목, 구자관 원임 전교님과 장의 여러분께서 노력하셨고 저 역시 제 임기에 못한다면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첫 번째는 향교는 교육기관입니다. 향교는 선현들에 대한 제례와 후손들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합니다. 향교 부근에 교육관을 건립해 선현들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유림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의 공적비와 홍살문입니다. 공적비를 세움으로써 유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홍살문은 세워진 장소에 대한 경배를 의미하는데도 불구하고 가슴 아프게도 전국 향교 중 광주향교에만 없는 것 같습니다. 존경과 신성의 상징인 홍살문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장의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는 전교, 먼저 솔선수범하고 뛰어다니는 전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대화할 수 있고 소통하는 전교가 되겠습니다. 대화와 소통이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인 업적보다는 유림 여러분에게 욕심을 내겠습니다. 우리 유림들이 사회 여러 곳에서 주심이 되고 여론 전달자가 되어 올바른 유림의 길이 무엇인지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유림 여러분이 활동하는 곳이라면 제일 먼저 달려가 박수치고 격려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광주 하남 지역의 유림문화를 선도하는 향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임기 동안은 제 자신은 없습니다. 제 임기 동안은 제가 향교이고 제가 유림회관입니다. 항상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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