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박종식 진주향교 전교“한 목소리 내는 유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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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식 진주향교 전교
▶안녕하십니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교육·문화·충절의 고장 진주에서 태어나 학교 공부와 한학을 병행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른들이 학교공부 못지 않게 서당 공부를 선호하는 분위기였는데, 부친께서도 한학을 강하게 권유하셨습니다.
좀 늦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병역을 마치고 자영업을 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종친회 일도 하게 되었고, 밀양박씨 청년회장과 참봉도 맡아 많은 종중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진주향교에도 출입하다 50대가 되어 장의(掌議)를 하고, 60대에 성균관 전학, 전의도 하면서 성균관에도 출입하게 되었지요.
다행히 저희 집안은 대대로 유가 출신이었기에 선대부터 향교 출입과 서부 경남에서 이름난 송백계(松柏契), 심원회(尋源會) 등에도 참여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각종 봉사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국립경상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을 수료하고, 향교에서는 경남유교대학에 입학하여 2년 진사과정을 마쳤으며, 선비반·경서반 강좌와 서예교실에도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탓인지 향교 어른들의 신임을 받아 70대에 성균관유도회 진주지부 회장으로 선임되어 두 임기를 수행하다가 금년에 전교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진주향교의 연혁과 구성원 등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진주향교는 고려 성종 6년(987)에 향학당(向學堂)을 창건하여 선비 자제들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출범하여 현종 2년 사교당(四敎堂)으로 개칭하였다가 조선 태조 7년(1398)에 문묘를 창건하고 교육과 향사를 겸하여 향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면서 교육은 학교로 이관하고 향교에서는 제사의 기능만 수행해 오다가 지난 2005년 진주시의 지원으로 충효교육원을 건립하여 예산을 지원받음으로써 옛 향교의 기능을 되찾아 교육과 향사 두 가지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향교 구성원은 전교와 원로 8명, 고문 5명, 감사 2명, 사무국장 1명, 사무차장 1명, 수석장의 6명, 장의 99명을 비롯하여 유림 600여 명이 사문진작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전교와 사무국장 및 사무차장은 충효교육원장과 사무국의 업무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향교의 운영계획이나 발전방안 등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한 것은 청소년 인성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지 못하고, 학교 교육 역시 입시 위주에 치우치다 보니 자칫 버릇없고 예의염치를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유치원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성인 유림에게는 사서삼경을 비롯한 한문경전을 강의하여 예의염치와 도덕이 되살아나고 건전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향교에서는 경남유교대학과 진주시충효교육원을 병행하여 운영함으로서 연간 25,0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전통문화 계승사업으로 전통성년례, 전통혼례, 제례, 향음주례, 조선시대 과거시험재현, 전국한문경전성독대회 등을 연중 수시 실시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 발굴과 재현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 강조하시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면 말씀하여 주십시오.
『논어』의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慍)이면 불역군자호아(不亦君子乎)’라는 구절을 좋아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수양보다는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남에게 과시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문을 하는 사람도 위기지학(爲己之學)보다 위인지학(爲人之學)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지요. 내가 학문을 수양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내 몫이지만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는 것은 남의 몫인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유림도 힘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각 향교의 전교님이나 우리 유림들은 모두 학문을 많이 하여 개성이 강한 탓인지 모르지만 다른 종교에 비해 다양한 주장을 하고 뜻이 모아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균관장님을 중심으로 서로 협조하고 뜻을 모아 일사불란하게 나아갈 때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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