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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동정

인터뷰 - 최수옥 홍천향교 전교"진정한 어른이 살아 있는 향교 만들겠다"

정희섭 기자
2017.06.14·4분 읽기·조회 22

 

▶전교님께서 지난해 10월 취임하시고 어언 8개월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벌써 8개월이 지났네요. 그 동안 새해맞이 행사, 도배례, 춘기석전대제, 성년의 날 관·계례식, 전통혼인례 등 여러 행사를 치르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과 향교가 함께 하는 전통문화교실, 군장병 대상 생활예절교육, 수요인문학 강의, 한시교실 등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홍천향교 소개와 전교로서의 소회, 그리고 앞으로의 향교 운영계획과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홍천향교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문헌상으로 고증할만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창건 연대를 소상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7년 무인 단기 3731년(공기 1949, 서기 1398) 성균관을 한성(현 서울)에 건립하고, 전국에 명하여 향교를 세워 선성선사 위패를 봉안하고 유교부흥 발전에 힘썼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 향교도 그 당시 창건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하니 홍천향교도 그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천향교는 매년 춘·추석전대제 봉행은 물론 도배례, 기로연, 전통혼인례, 성년의 날 전통 관·계례식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실시하는 향교·서원 사업에 4년차 선정되어 선비학당, 생활예절학교, 열린음악회, 전통혼인례 시연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전통문화 및 선비들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향교를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향교 고유의 제향과 교화(인성)를 더욱 굳건히 지켜 공부자의 가르침을 실천함으로써 유교사상을 우리의 삶으로 연결하여 주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교님께서 생각하시는 유림 활동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공동체로 구성된 삶을 살아가면서 항시 일상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의와 범절입니다. 이것을 유림 스스로 지키고 제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품행과 겸손한 태도는 기본적 도리이므로 이러한 덕목을 몸소 실천하는 유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여기에 유림 활동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교님께서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어』 「자장」에 “博學而篤志하고 切問而近思하면 仁在其中矣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식을 넓히고 올바른 뜻을 세우고 간절하게 질문하여 뜻을 깨닫고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고 생각 자체가 건전할 때 인(仁)은 그 가운데 있다”는 뜻입니다. 늘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습니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노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50대를 전후하여 직업 일선에서 물러나는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력들을 향교가 받아들여 행사나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지역 발전 또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어른이 살아 있는 향교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안내자 역할을 현 유림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균관을 중심으로 천만 유림이 모여 인, 의, 예, 지가 온 산하에 울릴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