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병입 수돗물 대용량·친환경 중심 전환
비상식수 공급량 163만 리터로 확대…재생 페트병·무라벨 생산 강화
한국수자원공사가 재난 구호용 병입 수돗물 생산체계를 대용량·친환경 중심으로 개편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병입 수돗물 생산체계를 조정해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비상식수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과 재난 현장 수요를 함께 고려한 조치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변화 등으로 나프타를 비롯한 석유화학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페트병을 사용하는 공공 비상식수 공급체계도 효율적 관리가 필요해졌다는 판단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병입 수돗물 약 154만 병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8리터 대용량 제품 비중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46% 수준으로 확대된다.
대용량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올해 비상식수 공급 물량은 지난해 144만 리터에서 163만 리터로 증가한다. 병 수 기준으로는 올해 생산량의 약 97%인 150만 병이 재난·재해 대응용 비상식수로 운영된다.
공급 대상은 가뭄, 집중호우, 폭염, 산불, 수도사고 등 비상 상황이다. 공사는 병입 수돗물 생산 목적을 일반 홍보보다 재난 구호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생산체계도 강화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재난 구호용 병입 수돗물에 100% 재생 페트병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한다.
초경량 페트병과 무라벨 제품 적용도 늘린다. 사용한 페트병은 무인수거함을 통해 회수한 뒤 병입 수돗물 생산에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원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공급, 회수,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병입 수돗물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과 탄소 저감 기조에 동참한다는 구상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자원안보의 핵심은 필요한 원자재와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있다”며 “병입 수돗물 생산체계를 고도화해 탈플라스틱과 탄소 저감에 동참하면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재난 구호용 비상식수 공급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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