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갤러리, 작가 한강의 문학을 사진 문법으로 변주한 3인의 사진전
6월 2~14일, '한강을 보다 – 여수, 저녁, 채식주의' 사진전
텍스트가 지닌 깊이, 사진작가 3인이 입체적인 형상으로 시각화
김남호, '여수의 사랑'-철학적 사유로 인간의 실존 문제 담아
박태진, '채식주의자'-의식과 무의식 사이 지연된 감각 시각화
조성경,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파편화 통한 소멸의 미학에 집중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과 시 작품을 사진의 시각 예술로 변주한 전시가 열린다. 사진작가가 문학작품 독서의 느낌을 감정과 마음에 갈무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업에 반영한 문학작품과 사진작품의 의미 연결성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부산갤러리는 6월 2일부터 14일까지 세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한강을 보다 – 여수, 저녁, 채식주의』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강 작가의 소설과 시집에 담긴 실존적 고뇌, 무의식의 욕망, 소멸의 감각을 세 명의 사진가가 각기 다른 문법, 즉 흑백, 컬러, 파편화된 이미지 등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문학작품의 텍스트가 지닌 깊이를 사진작가의 감각과 사유로 입체적인 형상으로 시각화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읽는 것’에 ‘보는 것’을 겹쳐 인간 삶의 문제를 예술의 본류에 묶는다.
본전시를 기획한 김남호 작가는 한강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을 작가의 눈높이로 해석하여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사진에 담았다. 김 작가는 『여수의 사랑』을 10개 챕터, 총 50점의 흑백 사진으로 구성하여 주인공들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담하고 은유적인 톤으로 선보이고 있다.
박태진 작가는 소설『채식주의자』를 선택하고 재해석하여, 사진을 수행의 과정으로 여기면서 대상 이면의 본질을 기록하고자 했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의 무의식적 거부와 반응을 강렬한 컬러 사진으로 표현하여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지연된 감각을 시각화하고 있다.
조성경 작가는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재해석하여 빛의 파편화를 통해 소멸의 미학에 집중하고 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시집에서 받은 영감을 '붉은 노을'과 '저녁'의 이미지로 치환하여 구현했다. 빛과 형상을 의도적으로 파편화하고 흩트리는 과정에서 상처를 안고서도 살아야 하는 삶의 강한 의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은 2026. 6. 6(토) 오후 2시이고, 전시는 11:00~19:00,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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